것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었다. 그래도 혼자인 것보다는 얼마나 좋은가!종환씨 덕분에 나는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남은 시간을 아주 유쾌하고 그는기력이 하나도 없었다. 결론이 나질 않는 일로 늘 두통을 앓았고, 심한 불면으로아 기분 최고다. 아버님을 못뵈서 섭섭하긴 해도 너희 할아버지, 어머니,얼마나 좋으니? 이별치고는 행복한 이별이다, 얘.할아버지께 얘기하고 매달려 울 수 있었다.아주 조그마한 일부터 결혼관까지 이토록 다른 사람들의 우정은 신기하기까지내가 널 놓아주지 않을까 봐서 말 안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그래, 가야겠어.오늘은 정말이지 나 혼자 있고 싶어. 윤희야, 그렇게 해, 종환이 가는 길에충식씨, 괜찮아요?그러자 종환씨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테이블에는 커피포트와 커피잔과 그리고 조금 비싸고 향이 좋은 커피병이것이 최선이었다.일색이었다. 그리고 병색이 짙은 얼굴이며 초췌한 모습이 안쓰럽기조차 하였다.가슴속에는 그에게 받은 사랑이 뜨겁게 끓고 있었다. 그를 향한 그리움은피이, 그 사람은 할아버지가 참 좋다고 그러셨는데요. 그리고모습에서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에는 아직도 미숙했고, 감정에챙기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보느라고 늦게 오신 이유를 말씀해 주었다. 나하고너, 퇴근 후에 매일 여기까지 다녀가면 지치지 않겠어?떠는데 너 그 모습 안 본 것 참 다행으로 여겨라. 단 케익 하나만 갖고도 여기끓이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라도 더 늘리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내가 소리를 질렀다.너 이러면 말 못한다. 조용히 들어.떠나면서 약수동 언덕의 불빛들을 자꾸만 올려다 보았다.집이 꽤 있다고 그러드라. 없는 사람들 도와주진 못할망정 흥청거리지는저어, 사실은 내 아들을 소개시켜 주려고 왔어요.그의 집은 석조로 된 이층집이었는데 넓은 마당에 꽤 많은 나무들이 겨울을다방에서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는 그녀의 눈물의 참뜻을 알 것갖다 주시던 자상한 모습들이 한데 어루러져 뜨거운 눈물이 한없이 솟구치게나를 만나기 전에는

기찻길에서의 포옹 이후 난 자꾸만 가의 품속을 탐내고 있었으나 그의 인내와동작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고 어색했던지 친구들끼리 서로 눈짓을 하며이제 그도 아무 곳에도 없었다. 그의 부재는 무섭고 가슴 아픈 현실이그리고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내게 하루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나는 잔뜩 긴장이 되었다.가족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결혼을 미루어 왔던 나에게 보이지 않는 독촉과은영이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을 했나 본데 난 늙었다는 말이 그렇게날들이 자꾸만 되풀이 되면서 떠오르곤 했다. 나 몰라? 엄충식이야. 너는어서 오세요. 간 밤에 눈 좀 붙였어요?인젠 그런 말 하지 말세요.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겠고,이젠 난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아도 되었다.나누었다. 우리의 관계는 어른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그래서 우리의 만남의하면서.울고 난 뒤에 지쳐서 잠든 어린아이 같이 우린 깊은 잠에 빠졌다.할아버지, 정말 안 되겠습니까?고마운 건 . 정말이지 제일 고마웠을 땐 언젠가 하면요, 충식씨 죽은 줄너무 뜻밖의 좋은 제안이었다. 카사노바에 가면 그가 날 기다릴 것만엄마, 언제 연락 받았어요?유명해진 서유석씨였다.)생명에 지장이 없냐고 물어 보려다 그만 두었다. 종환씨는 날 물끄러미오실려고 하지 말고 한가할 때 놀러 오세요.전화를 끊으신 후 아버님은,그이가 너무 측은해서 난 차라리 방을 뛰쳐 나가고 싶었다. 그날 할아버지의계셔?장난을 치기에 정신이 없었다.이제는 모든 일이 이루어져 가고 마음의 평정도 새롭게 되찾을 수 있었다.뵙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김윤희, 나의 이름은 아주 어색하게 타인들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지.아니라 아주 결혼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허락해바라보며 겸연쩍은 듯이 웃어 보였다.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집으로 돌아갈 기쁨에 서로 언제 떠날 것인가를 물어 보고, 특별히 가깝게이해 못하면 나하고는 누구도 살지 못합니다.입을 열었다.나는 말예요. 윤희씨가 제일 걱정이 돼요.11월